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지은이 오사와 히로시, 홍성민 옮김
1. 지은이 오사와 히로시
- 도쿄 문리과 대학 심리학과에서 교육심리학,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후 일본 이와테 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동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가공식품 내 아이를 난폭하게 만드는 무서운 재앙>, <식완성 저혈당증>,<현대의 어린이와 어른이 쉽게 공격적으로 변하는 이유>,<그 식사로는 나빠진다> 등이 있다. 일본 내에서 뇌와 영양에 관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데, 현대 의학을 맹신하는 의사가 아니기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다. 또한, 영미권에서 여러 전문 서적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일을 해왔기에 독자들은 이 한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세계 수십 권의 관련 서적과 논문을 읽는 셈이 될 것이다.
2. 머리말
- 필자는 의사는 아니다. 그러나 심신의 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영양에 관한 의학서를 읽고 번역하면서 의사가 모르는 저혈당증의 공포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양소와 뇌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끔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연과 집필을 통해 저혈당증으로 일어나는 폭력 등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고, 그로 인해 전국에서 상담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급한 경우에는 전화 상담도 받는데, 다음과 같은 일도 있었다.
2022년 어느 봄날, 밤 9시경이었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목욕을 한 후 쉬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이미 한두번 상담한 적이 있는 지방에 사는 한 어머니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23살짜리 아들이 발작을 일으켜 폭력을 휘두르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들은 "날 좀 어떻게 해줘! 어서 콜라를 사와!" 하고 소리를 질렀고 어머니는 무서워서 콜라를 사다주었다고 했다. 그 어머니는 콜라나 커피를 많이 마시면 나타나는 증상의 무서움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이미 사다주었으니 하는 수 없었다.
잊을 수 없는 상담 사례도 있다. 3형제를 둔 어머니로부터의 상담이었는데, 첫째아들은 자살을 했고, 둘째아들은 결혼 후 따로 산다고 했다. 함께 살고 있는 셋째 아들은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하면서 최근에는 자살 미수도 일으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큰형의 제삿날이 지나면 죽을 거라는 선언까지 했다. 3형제는 어릴 적부터 초콜릿을 먹으며 자랐다. 어머니 자신이 초콜릿을 좋아해서 늘 냉장고에 산처럼 쌓아 두어 형제들은 초콜릿을 맘껏 먹을 수 있었다. 초콜릿은 많이 먹는다고 해서 그 악영향이 금방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량으로 계속 먹으면 설탕과 카페인을 대량 섭취하는 것이 되어 저혈당, 비타민B의 소모, 카페인 중독을 일으킨다.
이같은 상담을 받으면서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식생활 붕괴의 무서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정신의학자들은 이러한 '영양'에 대한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사와 히로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