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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추천! 마더쇼크, EBS 다큐프라임 엄마의 행복한 자아를 찾기 위한 모성의 대반전

by 북치고장구치고 2022. 4. 9.

마더쇼크 EBS 다큐프라임 엄마의 행복한 자아를 찾기 위한 모성의 대반전

 

1. EBS 모성 탐구 대기획 <마더쇼크>

EBS <마더쇼크>는 국내 최초로 모성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모성의 대한 오해와 과도한 기대치로 힘들어 하는 수많은 엄마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왜 이 시대 엄마들은 이토록 힘들어 하는가"에 대한 문제 의식을 통해 모성의 숨겨진 실체를 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집중 조명해 엄마의 자아와 행복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우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강한 모성상을 제시했다.

 

2. 지은이 EBS <마더쇼크> 제작팀

 

김광호 프로듀서

1995년 EBS에 입사했다. <60분 분모>, EBS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 <마더쇼크>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2005년 <60분 부모>로 한국방송대상, 2008년 <다큐프라임 조선의 프로페셔널 - 화인>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년 <다큐프라임-마더쇼크>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남녀평등상, YMCA 선정 좋은 방송대상 등을 수상했다.

 

김미지 방송작가

1996년 SBS방송작가로 입문, KBS <생로병사의 비밀>, <감성과학 다큐-사랑>등을 구성하며 다큐멘터리에 욕심을 내기 시작, EBS 교육대기획 <학교란 무엇인가>,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 <마더 쇼크>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추천의 글 / 오은영

 

'엄마'라는 이름을 다시 바라보다

 

"아이에게 화내는 저는 나쁜엄마인가요?"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힘들고 짜증스럽기만 해요, 그러다 아이를 보면 또 미안해져요."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데도 다른 엄마들을 보면 여전히 전 부족한 것만 같아요."

 

 지금까지 아이의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엄마들을 만나왔다. 엄마들은 처음에는 아이 이야기를 하다가 슬며시 엄마로서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 고민의 크기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해싿.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잘 키우지 못하는 것 같다는 자책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엄마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행복이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우리 어머니들에게는 많은 역할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남편의 내조와 자식 뒷바라지만으로 한평생을 살았던 어머니에게 또 다른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국가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데 산업 역군으로서 어머니를 불러냈다. 그렇다고 살림과 자녀 양육에 대해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핵가족화가 되면서 집안일, 육아를 도와주거나 대신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학력이 유용한 수단이 되면서 교육열 역시 높아졌다. 자녀의 학업을 위한 정보 습득과 예측능력, 경제력 등이 필요해졌다. 엄마들의 교육 수준도 높아지면서 자녀의 성공을 위한 노력은 더욱 더 구체화되고 전문적이 되었다. 태교에서 시작된 교육은, 아이가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안정된 직업을 얻게 될 때가지 계속된다. 온갖 육아 정보와 교육상품의 범람 속에서 내 아이가 남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선택하고 시도한다. 엄마들은 아이가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하도록 아낌없이 투자하고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한다.

 아이에 관한 한 '슈퍼맘'이어야 하는 오늘날의 엄마들, 그런데 이렇게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는 엄마는 과연 행복할까? 안타깝게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엄마라는 역할을 버거워하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 너무 많다. 평범한 엄마들이지만 마음속에 불어대는 광풍을 어찌할 줄 몰라 쩔쩔 매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성공과 행복에 대해서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지만 엄마의 행복에 대해서는 인색한 것이 이시대의 모습이다.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모성들은 남모르게 고통과 슬픔을 삭인다. 많은 모성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이 좋은 엄마가 아닐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아이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절대적인 존재가 엄마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참아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 역시 바로 설 수 없다.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성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희생만이 모성이라고 믿었던 엄마에게 좀 더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어야 한다. 또한 엄마가 여자로서, 개인으로서도 행복감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시급하다.

 엄마들에게 부여된 무거운 짐들.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비춰볼 때 EBS<마더쇼크>는 매우 의미 있는 출발을 내디딘 프로그램이다. 방송의 호응에 이어 출간된 <마더쇼크>는 '왜 엄마로서 행복하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여자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보편타당한 감정으로서의 보성이 아니라, 개인의 과거 경험이나 정서 성태, 생활환경, 주변인에 따라 충분히 변할 수 있는 모성을 담았다. 또한 어떤 요인이 모성을 왜곡시키고 변질시킬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모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녀가 아닌 엄마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되돌아보아야 하는 것은 엄마의 이기심이 아니다. 엄마가 스스로의 모성을 의심하면 엄마로서의 자아존중감도, 양육 효능감도 퇴색해버리기 때문이다. 엄마의 자존감과 효능감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듯, 엄마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감은 자녀의 행복이 될 것이다.

 <마더쇼크>는 엄마의 행복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이다. 지금까지 숱하게 불렀던 '엄마' 또는 '어머니' 이제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가으로서 다시 새롭게 마주해야 할 이름이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오은영

 

4. 여는 말 / 모성을 강요하는 세상, 엄마의 행복을 위해 / 김광호 프로듀서

 

'엄마의 눈물'

 이것은 <EBS 60 QNAJ>를 시작으로 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 <마더쇼크> 까지 다양한 양육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만난, 이시대 수많은 엄마들에게서 발견한 속마음이었다.

 왜 그럴까?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알게 되고 나서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전 시대보다 더 풍요로워졌고 더 많은 양육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으니 당연히 아이 키우기도 수월하고 그 기쁨은 더 커져야 할 텐데 엄마들은 왜 이리도 아이 양육에 힘들어하며 괴로움에 눈물짓고 있는지 말이다. <마더쇼크는> 이런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프로그램 제작이 진행되면서 눈믈의 원인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쁜엄마'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수많은 엄마들을 눈물짓게 하는 가장 주된 원이이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아이의 투정을 보면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고 결국 화를 내고 나면 밀려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눈물을 떨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게다가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도 모자라 아이를 성공시키는 것이 전적으로 엄마의 역할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성공 일색의 또래 아이들과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엄마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바로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 아이가 뒤쳐지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나쁜 엄마'는 아닌지 자책하게 되는 것이다

 더 답답한 것은 이런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말 자신을 '나쁜 엄마'로 볼까 봐 남편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하고 그저 마음속으로 불안함과 자책으로 눈물만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이 시대의 엄마들은 '나쁜 엄마'일까?

 하지만 10여년 가까운 시간동안 제작 현장을 통해 수도 없이 만나 보았던 엄마들은 결코 '나쁜 엄마'들이 아니었다. 끊임없는 스트레스 속에서도 엄마이기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아이를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자신보다는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엄마들이 어떻게 '나쁜엄마'일 수 있을까? 그런데도 왜 엄마들은 근거없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불안해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엄마 자신의 모성과 역할에 대한 오해, 모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 때문이었다. 엄마들은 아이에 관한 정보라면 모르는 것 없이 달달 외울 정도면서도 엄마의 모성은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해 가는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백지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역할은 과대 포장되고 이로 인해 높아진 기대치는 엄마들의 불안감과 죄책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런 악순환이 엄마들의 양육 효능감과 행복을 갉아 먹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부모, 자녀 관계는 말 그대로 부모와 자녀, 두 존재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엄마들은 자녀에 대한 정보 파악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엄마 자신에 대한 이해는 철저히 배워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반쪽짜리 효과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이제는 '모성'이란 무엇이며, 엄마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서 근거 없는 '나쁜 엄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한다. 아이의 행복이 엄마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먼저 행복해져야 아이 역시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벌써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모성 회복 프로젝트'에 참여 했던 100명 엄마들의 뜨거운 눈물을 잊을 수 없다. 직장 맘이건 전업 주부건, 나이와 지위 여하를 불문하고 그들은 '엄마'이기에 가슴 절절한 눈물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그 눈물들을 보며 제작 PD로서 가슴 한쪽에 한없이 무거워지는 책임감을 느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때문에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그 모든 눈물들을 그치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책으로 다시 태어난 <마더쇼크>를 통해 그러한 책임감으로부터 조금은 홀가분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엄마들의 행복은 물론, 양육의 자신감과 즐거움을 되 찾을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되어 있다. 방송으로는 담을 수 없었던 다양한 내용과 과학적인 자료들이 더해지면서 엄마들의 행복 찾기를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엄마들의 아픔과 눈물을 떠올린다.

 우리의 노력이 발판이 되어 이 시대의 모든 엄마들이 엄마로서의 자신감과 진정한 행복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김광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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